코로나19 시국에 여러 차례 골프를 쳐 물의를 일으킨 부산대병원장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4일 국민의힘 황보승희(부산 중·영도구)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부산대병원장 사안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정주 부산대병원장과 동료 교수 3명, 주요 보직자 2명은 지난해 6월 교육부 감사를 받았다.

교육부는 이 병원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지침을 지키지 않고 제약업체가 제공한 식대를 수수한 점을 지적하며 지난달 1일 자로 부산대에 이 병원장에 대한 경징계 처분 요청서를 보냈다.

이 병원장은 지난해 1월 근무지 외 연구·연수 기간 중 출장·연가·외출 등 복무 처리를 하지 않고 골프장에서 동료 교수 3명과 골프를 쳤다. 3개월 뒤에도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병원 마스크 공급업체 대표와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골프를 친 시점을 ‘국가 감염병 위기 상황’이라고 명시했다.

교육부는 이 병원장이 지난해 한 제약 업체가 연 제품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행사 이후 제약 업체가 제공한 저녁 식사 모임에서 음식을 제공 받았다며 대학에 경징계 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김영란법 위반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이 병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 시점을 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