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모노드라마 축제인 경남 거창아시아1인극제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한 달가량 연기돼 다음 달 3일 개막한다.

　거창아시아1인극제 실행위원회는 애초 오는 6~8일 거창문화원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3회 거창아시아1인극제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다음 달 3~5일로 개최 시기를 연기한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1인극제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1인극을 비롯해 전통춤 노래 마임 인형극 등을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다. 우리나라 극예술 장르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국제적인 예술행사로 만들고자 열고 있다.

　‘아티스트-혼돈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5개국 총 25개 팀(국외 7개 팀, 국내 18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팀은 창작극 춤 노래 악기 퍼포먼스 민속극 마임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대사가 많이 없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공연작품 대부분이 몸과 인형 그리고 음악 연주 등 도구를 이용하며 작품당 15∼40분으로 구성된다. 실행위원회는 행사 기간 지역민에게 국제적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 발림(마임) 체험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1인극제는 1988년 서울에서 시작됐다. 1996년 공주 아시아1인극제를 거쳐 2007년부터 거창 아시아1인극제로 열려 올해 13회째를 맞는다. 전통 공연과 현대 공연의 접합을 시도해 공연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극예술의 장점을 살려 일방적으로 관람하는 공연이 아닌 직접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