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중인 경남 김해시가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을 위해 특식을 제공하고 시장 격려 서한문이 발송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시는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국 지자체 가운데 3번째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거리두기 상향 조정으로 불법 영업 단속과 2000명에 달하는 자가 격리자 관리 등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 직원 1명이 자가 격리자 2명을 관리하는 경우도 발생해 체력적인 한계를 호소하는 직원도 있다는 것. 감시부터 물품전달, 심지어 개인 심부름까지 도맡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28일 점심 구내 식당에서 냉면데이 시간을 가졌다. 800여 명의 직원이 시원하게 먹을 냉면을 만두가 함께 제공했다.

　직원들은 폭염속에 시가 정성껏 준비한 시원한 냉면을 먹으면서 모처럼의 여유를 가졌다. 신종기 김해시 비서실장은 “폭염에 많은 직원이 코로나19 예방과 단속 등에 투입되는 바람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오늘 맛있는 냉면을 시식하고 힘을 내는 직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8일 본청외 농업기술센터, 장유출장소 등에 치킨 177마리가 제공돼 직원들의 사기를 돋궜다. 앞서 시 보건소는 27일 임시 진료소 등에서 코로나19 의심자 검채 채취 등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을 위해 백숙 386마리를 제공했다.

　이와함께 허성곤 김해시장은 서한문을 보내 직원들을 격려했다. 허 시장은 “우리 2000여 명 시청 가족도 누적된 격무로 힘들다는 것을 압니다. 백신접종과 방역업소 점검 등을 병행해야 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본분을 다하고 있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며 “지금은 거리두기 4단계로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지만 우리 직원들의 노력으로 금방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28일 김해시청 직원들이 식당에서 제공한 냉면과 만두를 식판에 담고 있다. 김해시 제공

	직원들이 점심 식사용으로 제공 받은 냉면과 만두. 김해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