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에서 주는 활동비 제약 많아
- 공동체 활성화 위해 자율성 줘야”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로 마을 공동체에 활력을 넣는다는 콘셉트의 사업은 부산 도시재생의 표본이라 할 만큼 보편적인 방식이다.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은 대부분 청년 단체에 빈 공간을 내어준 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공동체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실상은 관의 제약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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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부산 중구 영주동 ‘영유아(Young You Are)’ 사무실에서 최진봉(왼쪽) 중구청장이 박보은 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곽재훈기자 kwakjh@kookje.co.kr |
영주동의 로컬 크리에이터 ‘영유아’의 박보은 대표는 관이 활동가에게 지원하는 활동비를 자율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그는 인건비를 만들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가령 외부의 디자인 기획자나 회사가 의뢰를 받아 디자인한 경우에는 인건비 명목의 대가가 나온다. 그러나 똑같은 사업이라도 관의 지원을 받은 이가 굿즈를 디자인하면 미리 책정된 지원비 외에는 대가를 바랄 수 없다. ‘당신네 회사에서 디자인도 할 수 있으니 굳이 추가로 돈을 안 들여도 되지 않느냐’는 식이다.
여기에 미리 관이 선정한 용처 외에는 지원비를 사용할 수 없거나, 제한된 지원금으로 수혜자의 폭을 넓힐 것을 요구하는 것도 활동가에게는 큰 제약으로 다가온다.
그는 또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사업의 경우 입주 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을 공동체와 함께 하는 사업은 대부분 2년 정도로 짧다. 주민 입장에서는 ‘몇 년 있다가 없어질 곳’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 에 어떤 기획을 추진하더라도 필요한 만큼의 주민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다.
박 대표는 “지역에 정착해 정체성을 갖고 운영하려면 적어도 4, 5년은 걸린다고 본다. 청년이 부산을 떠나지 않게 하는 방안으로서도 중요하다. 대학을 졸업한 25살 청년이 5년간 지역에 정착해 30살이 되면, 웬만하면 부산에서 계속 활동하려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