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청년 취업·복지 정책이 위기를 맞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가 시행 중인 맞춤형 청년 정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중앙부처로부터 잇따라 상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시는 2018년 경남 최초로 청년 전담부서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청년 활동을 독려하는 플랫폼을 개소하는 등 청년층 지원책을 잇달아 시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최대 성과는 최근 청년 지원센터인 ‘김해청년다옴’을 개소해 지역 청년 활동의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시는 부원동에 11억3000만 원을 투입해 연면적 365㎡, 2층 규모에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 북카페, 공유 부엌, 체험실, 상담실, 취·창업 지원실을 갖춘 김해청년다옴의 문을 열었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개소 이후 3000여 명이 센터를 이용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받는다.

　지원센터 운영을 책임진 인제대 산학협력단 소속 최제석 센터장은 “현재 청년 활동가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 랩(생활실험실)을 운영 중이다. 회사 퇴근 이후인 오후나 주말에 활동해 호응도가 높다”고 밝혔다. 청년다옴센터는 다음 달부터 청년층의 최대 관심사인 취·창업 문제 해결을 위해 취업 교육과 제조업 취업 연결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제대 인력 풀을 이용하기로 해 좋은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청년층을 겨냥한 온라인 플랫폼을 체계적으로 만든 것도 김해시의 청년 정책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시는 올해 397억 원을 들여 청년실직자 취업장려금 지원, 김해형 청년 1인 크리에이터 육성, 청년 구직활동 지원 등 67개 사업을 지원한다.

　취업장려금 사업은 청년 교통비와 구인 제조업체(ICT) 지원금으로 나뉜다. 크리에이터 사업은 유튜버 20명을 지원하며, 구직활동 지원은 374명에게 4개월간 1인당 5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시는 최근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받았다. 국회 사무처가 주관하며 중앙 부처가 후원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시 이정대 청년정책팀장은 “우리 시의 정책은 큰 틀에서 최대 숙제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청년들이 여가를 보내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