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진행한 대저대교 노선 결정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조작 논란(국제신문 지난해 6월 10일 자 1면 보도) 끝에 민·관 공동조사를 하는 등 대립한 시와 환경단체가 이번에는 대안 노선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준) 회원들이 대저대교 대안노선 분석 결과 발표 및 최적노선 채택을 위한 범시민운동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전민철 기자 jmc@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대저대교 대안 노선 분석 결과 발표 및 최적 노선 채택을 위한 범시민운동 출범 알림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행동은 이 자리에서 시가 4개의 대안 노선 중 부산김해경전철 근접 건설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지난달 2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제시한 대저대교 4개 대안노선에 대한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대안 노선은 강서구 식만 JCT에서 출발해 ▷(1안) 낙동강수관교에 근접해 기존 종점인 삼락IC와 접속 ▷(2안) 공항교차로까지 연장해 기존 종점과 접속 ▷(3안) 공항교차로까지 연장해 신규종점지 삼락동으로 접속 ▷(4안) 부산김해경전철과 근접한 신규종점지 괘법동 방면 접속 등이다.
시민행동은 2안과 3안은 상대적으로 교량 간격이 좁게 놓일 가능성이 높아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생태 조사 결과 하굿둑~서부산낙동강교 구간과 경전철교~수관교 사이 교량 간격이 넓은 구간에 전체 큰고니 92%의 서식지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경전철 근접 건설안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면서 교통개선 효과도 커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시민행동 박중록 공동집행위원장은 “건설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교통개선 효과 및 건설비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기존 계획을 조정한 것도 첫 사례로 의미가 있지만, 이제는 최선의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단체 의견 등을 충분히 고려하겠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이나 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