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경상국립대가 우리나라 수산·해양계 대학 최초로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어업실습선을 건조한다. 1917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수산·해양계 대학인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 학생의 원양·연근해 어업 실습의 안전성·전문성의 획기적 개선이 기대된다.

　경상국립대는 기존 어업실습선 ‘새바다호’를 대체할 LNG 추진 어업실습선 건조 업무 협약식을 오는 12일 부산 사하구 다대동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대학 측이 이번에 건조하는 선박은 선령 20년을 초과한 노후 실습선 새바다호(999t)를 대체하는 친환경 LNG 추진 어업실습선(4200t급)으로, 건조 예산은 484억6100만 원이다.

　제원은 길이 95.3m, 너비 15.4m, 깊이 8.4m, 흘수 5.5m이다. 총 톤수는 4239t, 승선 인원은 110명, 최대 속력은 16노트이다. 새 어업실습선의 공식 명칭은 추후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새바다호는 2001년 건조돼 20년 동안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 학생의 어업 실습에 크게 기여하고 퇴역을 3년가량 앞뒀다.

　이번에 건조하는 어업실습선은 1000t급 이상의 국내 관공선 가운데 교육부 최초로 적용되는 친환경 LNG 연료 추진 선박이다. 경상국립대 실습선 건조 추진단(단장 김무찬 해양과학대학장)은 대선조선과 협력해 LNG 추진 선박의 안전성 확보, 친환경 선박산업 선도, 안전하고 쾌적한 승선 실습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건조 공정별로 세부적인 검증 체제를 구축한다.

　LNG 추진 어업실습선 건조 사업은 2022년 3월 착공해 12월에 진수한다. 인도 시점은 2023년 11월로 예상한다. 2024년에 입학하는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 학생은 새 실습선을 이용해 실습할 수 있게 된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미래에 대비한 정부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및 중소 조선소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LNG 연료 추진 선박을 건조하게 돼 경상국립대가 친환경 선박 산업 및 LNG 선박 운항 교육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조선은 경상국립대의 기존 어업실습선인 새바다호도 건조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경상국립대가 우리나라 수산·해양계 대학 최초로 건조할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어업실습선 조감도. 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가 우리나라 수산·해양계 대학 최초로 건조할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어업실습선 조감도. 경상국립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