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 젊은 층 4차 대유행 비상
- 유흥업 자정~새벽 5시 영업금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로 치솟으면서 ‘4차 대유행’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감성주점 등을 중심으로 20, 30대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유예기간 없이 당장 8일부터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시는 8일 0시부터 오는 14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자정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클럽 등은 영업이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감성주점과 헌팅포차는 노래와 객석을 떠나 춤추는 행위가 제한된다.

시 안병선 건강복지국장은 “현재 감염추이와 여름휴가철, 장마에 따른 3밀 환경,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방지 등을 위해 거리두기를 격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2명 발생했다.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지난 4월 14일(55명) 이후 최대 규모이다.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 지난 1일부터 1주일 간 부산 확진자는 236명(1일 평균 28.9명) 발생해 직전 1주간에 비해 90명 급증했다. 특히 감성·유흥주점을 중심으로 20, 30대의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이 기간 확진자 연령대는 20~39세가 101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감염력이 센 변이바이러스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질병관리청에서 새로 확인된 주요 변이바이러스 사례는 알파형 변이 9명(지역감염)과 델타형 변이 23명(해외입국 19명·지역감염 4명)이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오는 17일까지 유흥가 특별 단속과 순찰 활동을 펼친다. 지자체와 공동으로 148명의 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기동대 120명을 추가로 투입해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서면과 해운대 일대 유흥시설을 점검한다.

최승희 박호걸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