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가 고문헌도서관 문천각을 한국학 연구의 중추 기관으로 육성한다.

경상국립대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한국학 분야 저명인사를 초청해 고문헌도서관 1층 대강당에서 수집 고문헌을 활용한 한국학 연구 진흥 방안 모색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강연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명사 50명만 초청된다. 이 사업은 2021년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을 특성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고문헌을 활용한 한국학 연구의 중추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8일 첫 강연은 기획예산처 장관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을 지낸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한국 전통 정신문화 창달의 길:13년 퇴계학 진흥 경험에 기초하여’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 2회부터는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장, 안병걸 안동대 명예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강연회가 열린다.

중국에 사고전서를 소장한 4대 장서각 가운데 하나인 ‘문연각’이 있듯이 경상국립대에는 35년간 경남지역 고문헌 8만5000여 점을 수집·보관·활용해온 문천각 고문헌도서관이 있다. 문천각은 경남지역 문헌의 보고이자 지역 최고의 고문헌 전문 도서관이다. 이 자료는 경남지역 문중 및 독지가로부터 대학의 학문 연구와 교육, 문중 역사기록 영구 보존, 한국학 연구 진흥을 위해 모두 기증 및 영구 기탁받았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대학에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 문천각을 한국학 거점 기관으로 육성하는 것이 고문헌을 기증·기탁한 문중 및 독지가나 지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그 방안을 고민해 왔다. 이번 강연회를 마중물 삼아 문천각을 한국학 연구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