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거유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후학을 가르쳤던 경남 김해시 대동면 산해정의 도로명이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김해시는 지역의 변경된 도로명 내용을 지난 4월 고시한 데 이어 최근 주소판 부착 작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역사와 전통 등을 고려해 시민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남명 선생과 관련 있는 산해정이다. 기존에는 대동로 269번안길이었지만 이번에 산해정길 123-26으로 변경됐다는 것. 이번 도로명 주소 변경으로 경남문화재자료 제125호인 산해정을 찾는 탐방객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해정은 남명 선생이 30년간 후학을 가르쳤던 조선시대 누각이다. 남명이 스스로 호를 지은 곳이기도 하다. 당시 부산포 등 주변 지역에서는 왜인의 노략질과 왜구의 출몰이 잦아 선생은 제자들에게 ‘왜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 국토가 전란 속으로 빠져들자 제자들은 의병장으로 분연히 떨쳐 일어나 왜군을 무찌르는 데 일등공신이 된다.
산해정과 함께 인재 양성의 요람인 김해향교(경남유형문화재 제217호)도 향교길 21로 도로명 주소가 바뀌었다. 시 이기영 토지정보과장은 “시민이 평소 알고 있던 명소 지명을 도로명에 적용하는 데 주력했다”며 “관광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일거양득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도로명-산해정에 부착된 산해정길 도로명 주소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