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정이 이건희 미술관 건립 입지를 공모로 선정하라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과 현안 신속추진 실무추진단 회의를 개최한 뒤 정부에 미술관 입지를 공모로 선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서명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박재호(더불어민주당)·하태경(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나섰다. 이들은 “부산의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부울경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한 축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야정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미술관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뜻을 모았다.
여야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부울경 지역구 의원 39명(국민의힘 32, 민주당 7명)이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비판하는 성명에 동참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시도 지난달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미술관 유치를 위해 민주당 국민의힘과 초당적 협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달 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모 절차로 추진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문화 향유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고 문화의 힘을 전 국토로 확장해 품격있는 문화국가로 격상시키려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미술관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30여 개의 지자체가 학연 혈연 지연 등 이유로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어 부작용이 심해지기 전에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최소한의 공모 절차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문체부가 전국적인 문화향유 기반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는 ‘문화비전 2030’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 계획’도 공정한 이건희 미술관 유치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는 시민 공감대 형성 및 전략적 홍보 방안을 포함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