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경남 양산시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가스공급소 설치 계획을 철회했다. 양산시는 가스공사가 이러한 사실을 시에 통보해왔다고 14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동면 주민들이 가스 폭발 위험 등을 들어 설치에 강력히 반발하는 데다 양산시도 가산산단 내 적합 시설이 아니라는 등 이유를 들어 반대하자 이런 입장을 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대신 동면 여락리 경동도시가스의 가스공급소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초 오는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동면 사송신도시(준공 2023년 말)에 공급되는 지역난방 가스공급소 설치를 추진했다. 이 사업은 가산산단에 가스공급소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동면 가산·금산을 거쳐 석산신도시의 한국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2023년 4월 가동)로 연결되는 길이 5㎞의 배관(직경 20인치)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동면 주민들은 주거지 인근에 가스공급소와 고압의 가스 배관이 설치되면 사고 위험이 높다고 반대해왔다. 양산시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에 주민 민원을 전달하는 등 시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앞으로도 주민 민원과 직결되는 사항은 신중히 검토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시가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