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교 낮에도 창문닫고 수업
- 인근 아파트는 소음 기준 초과
- 시의회서도 시설 강화 목소리
경남 양산시의 고속도로와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을 운행하는 차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주변 일부 주택가와 학교의 방음 시설이 미흡해 소음 민원이 속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국지도 60호선에 인접한 신기동 한 아파트는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경부고속도로 앞의 한 초등학교도 기준치에 근접하는 높은 소음에 학생들이 시달리고 있다. 양산시의회 이종희 도시건설위원장(국민의힘, 상·하북면·강서동)은 2일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당국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취재진은 2일 오후 이 위원장의 자료를 토대로 경부고속도로와 부산~양산 간 중앙고속도로 지선, 부산 기장~양산 신기동 간 국지도 60호선 구간 현장을 점검했다. 경부고속도로와 불과 35m가량 떨어져 있는 상북면 소토초등학교는 고속도로보다 지대가 다소 높은 데다 방음벽의 높이가 낮아 차량 소음이 고스란히 학교로 유입된다. 방음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낮에 교실 창문을 열어 두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양산시가 근래 소음을 측정해 보니 기준치에 육박할 정도로 수치가 높게 나왔다.
국지도 60호선에 접한 신기동 유탑유블레스아파트도 양산시가 지난해 4월 106동과 108동 등 2곳에서 차량 소음을 잰 결과 평균치가 70dB을 기록해 기준치인 68dB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곳에는 기본적인 방음벽조차 설치되지 않아 주민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아파트는 635세대로 2019년 8월 입주했다.
마찬가지로 경부고속도로를 접한 하북면 진목마을과 상북면 양주, 모래불, 공암마을도 차량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고속도로변 주거지에 방음벽이 아예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은 데다 설치된 곳도 오래돼 낡았거나 높이가 낮고 일반 평면형이어서 방음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소리의 반사를 줄여주는 곡선형이나 소음을 가둬둘 수 있는 돔 형태의 방음벽 설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이종희 위원장은 “고속도로와 국지도 60호선 양산 구간 전체를 점검해 방음 시설을 현실에 맞게 설치하거나 교체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 때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한국도로공사와 경남도 등 도로 관리청에도 조속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