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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 땅밑 오염 퍼졌다면, 주변 재개발 차질 부를수도

부산진구, 촉진1 사업자에 공문…아트센터와 인접 토양조사 강조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5-31 22:05:0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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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화 땐 비용 늘고 공기지연 우려
- 시민사회 북문 맞은편 조사 촉구

부산시민공원 북문 부산국제아트센터 부지 토양에서 공장용 부지로도 부적합한 기름 오염이 발견(국제신문 지난 27일 자 1면 보도)된 가운데 주변 재개발 지역으로 오염이 확산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재개발 지역에서도 토양 오염이 발견되면 정화작업을 거쳐야 해 비용과 공기 지연 문제 등 여파가 커질 수도 있다. 지자체는 사업자에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반드시 토양 조사를 해야 한다며 강조하고 나섰다.
   
부산시민공원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부지 인근에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재정비촉진1지구.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31일 부산진구는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1구역 사업시행자 ㈜소백에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따른 검토 의견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여러 관계 부처의 의견을 종합한 이 공문에는 ‘토양 오염이 발견되면 그에 따른 정밀 조사와 환경 정화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권고가 담겼다. 공사 중 토양 오염이 발견될 경우 ‘덮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주거 용도 부지는 토양환경보전법 토양오염우려 기준상 1지역에 해당하며,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는 500㎎/㎏ 이하여야 한다. 건설 현장에서 토양 오염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지자체 등에 신고하고, 토지의 운영·점유자 등이 정화책임자로서 토양 정화에 나서야 한다.

현재 시민공원 주변에는 1구역을 포함한 5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1구역은 시민공원 좌측에 자리한다. 지난 4월 TPH 농도 1629㎎/㎏의 유류 오염이 확인돼 토양 정밀조사가 진행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부지와도 가깝다. 2011년 4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진행된 옛 캠프 하야리아 기지 환경정화 작업은 그 대상이 기지 내부로 국한됐다. 때문에 기지 주변의 오염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다만 기름 오염의 특성상 지하에서 오염이 확산해 기지 경계를 넘어 주변지역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아트센터 부지는 토양 조사 당시 광범위한 오염이 확인된 곳이다. 2011년 1월 한국환경공단의 의뢰를 받아 한국농어촌공사가 진행한 이 지역 토양정밀조사 결과를 보면, 유류 오염 대부분은 아트센터 건립 부지에 몰렸다.

시민공원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공동운영위원장 출신 허운영 씨는 “아트센터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 부지나 옛 부전천이 흐르는 방면 도로변으로도 기름 오염이 확산됐을 거라고 예측해왔다”고 말했다. 초록생활 백해주 대표도 “시민공원 북문 맞은편 방면에선 유류오염이 검출될 개연성이 큰 상황”이라며 강도 높은 현황 조사를 요청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시민공원 개장 때부터 우려된 사안이 결국엔 터진 셈이다. 오염이 확인됐는데도 공사를 강행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미리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시민공원 상황을 계속 살펴보고, 필요하면 부산시에 유류 오염과 관련된 건의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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