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민주화운동 기념 및 정신 계승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도 이를 위한 기본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아 ‘시민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는 비판(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1·3면 보도)을 받은 부산시가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민주주의 정신 계승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민주주의 역사 기념관’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민주화운동 기념 및 계승·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추경 예산 2000만 원을 편성한 시는 다음 달 부산시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오는 9월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관련 조례가 만들어진 후 4년간 용역 예산조차 편성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올해 처음으로 기본계획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시는 이미 기본계획을 수립한 광주 등을 참고해 종합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
시는 또 민주화운동 관련 기관·시민단체 간 네트워크를 꾸려 그간 유령단체로 남아 있던 정신계승위원회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민주주의 역사 기념관’ 건립을 위한 용역 예산 1억 원도 편성했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8월까지 기념관 건립 후보지와 건립 방향을 모색해 부산지역의 민주화운동 기념·정신계승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주주의 정신 계승을 위한 종합 계획을 만들어, 민주화 성지로서 부산시민의 자긍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