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울산지역 5개 시·군·구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이 2년 더 연장됐다. 경남도와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8일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 창원 진해구, 통영·고성 등 5개 시·군·구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2년 연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장 기한은 2023년 5월 28일까지다. 이에 따라 특별경영안정자금, 대출만기 연장, 신산업 육성 등 정부 지원을 받을 기회를 다시 얻게 됐다.

이들 5개 시·군·구는 2018년 5월 조선업 불황으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1년간 지정됐다가 2019년 5월에 2년 연장된 바 있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기간 연장이 한 번만 가능해 지난 28일 종료를 앞둔 상황이었다.

경남도는 지역 4개 시·군과 함께 지정 연장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지속해서 기간 연장을 건의해 왔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대형 조선 3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 소식이 들려와 조선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낙수효과에 따른 지역경제 회복에는 1~2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 동구도 대형 조선사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지 못해 지역경제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기존 4년이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기간을 5년 이내로 늘려 시행령을 개정했고, 경남과 울산 지자체는 기한 종료를 앞두고 2년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최종 연장을 앞두고 산업부 현지실사단 평가에서 이들 시·군·구는 지역별 극복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