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공무원 퇴직 앞 연수 관행 제동…“과한 조치” vs “혈세 아껴”

권익위 금지 권고 논쟁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5-26 22:01:0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십 년 봉사 공로 정당한 댓가”
- 전공노, 지원 중단안 철회 촉구

- 전국 4년간 관련예산 781억 원
- 일각선 “사회적 합의 없어 부당”

국민권익위원회가 장기근속 및 퇴직 예정 공직자에게 국내외 연수나 기념금품을 지원해오던 관행에 제동을 건 데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수십 년간 공익을 위해 봉사한 만큼 정당한 권리라는 주장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부산지역본부는 다음 달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권익위의 장기근속자 및 퇴직 예정자 연수·기념품 지원 중단 요구를 철회하라는 농성 투쟁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달 21일 전국 지자체에 장기근속·퇴직 등을 이유로 연수 및 기념금품을 지원하도록 한 조례를 올해 안까지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부산지역 지자체는 국내 연수 등을 지원 중이다. 동구는 지난달부터 20년 이상 근무한 명예·정년퇴직자 중 희망자에 한해 1인 최대 250만 원 범위에서 국내 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퇴직자 기념 수저세트도 1인 10만 원 내 지급한다. 금정구와 연제구, 부산진구 등의 지자체도 인원에 따라 수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공무원들은 연수 비용이 많지 않은데 20~30년간 공직에 봉사한 공로로 연수를 보내주는 것까지 부패 행위로 보는 데 반발한다. 사기업도 장기근속자에게 휴가와 포상을 주는데 공직자라는 이유만으로 제한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전공노 부산본부는 지난달 22일 부산 16개 지부와 회의를 갖고 권익위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함께 모았다.

박중배 부산본부장은 “30년 동안 공직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는 직원 복지 차원으로 1인당 비용이 크지 않다”며 “권익위 권고는 지자체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철회돼야 하며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예우는 인정하지만 지원 수준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권익위는 2015년 이 같은 관행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권익위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243곳 지자체를 대상으로 장기근속·퇴직 기념금품 제공 관행 개선 권고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234곳이 연수를 지원하고 기념금품을 제공했다. 전체 예산은 781억 원에 달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장기근속에 대한 공로는 인정하더라도 이 같은 지원이 어떤 근거와 합의로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관행처럼 받던 걸 왜 금지하느냐고 할 것이 아니라 왜 지급돼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정당성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8. 8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