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작업예산 年 1억 불과
- 완전 퇴치 역부족… 국비 절실
부산시가 낙동강 생태공원을 뒤덮은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정된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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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생태계 교란 식물인 양미역취(왼쪽 사진)와 단풍잎돼지풀. 낙동강관리본부 제공 |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다음 달 삼락·맥도생태공원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삼락공원 철새먹이터 인근 샛강 3950㎡ 규모 부지와 맥도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인근 수로 2050㎡에 서식하는 양미역취,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털물참새피 등 4종이다.
낙동강본부에 따르면 5개 공원 전체 면적의 약 22%인 63만4309㎡에 걸쳐 생태계 교란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해 59만2207㎡에서 갈수록 증식하는 추세다. 생태교란종은 수면과 지면을 빼곡하게 덮으면서 햇빛을 가려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왕성한 번식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한번 뿌리 내리면 100년 넘게 자리를 지킬 정도로 제거하기도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예산이다. 부산시는 자체 예산을 들여 생태교란종 식물 제거 사업을 벌이지만, 매년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낙동강본부는 2017년부터 낙동강 생태공원 5곳에서 환경부 지정 생태교란종 식물 제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우선 자체 예산 5000만 원을 투입해 업체를 선정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 환경부와 시의 매칭 사업을 통해 1억8000만 원이 배정될 예정이지만, 공원 전체에 걸쳐 제거 작업을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2019년에는 국토부가 국가하천 유지보수비로 1억60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총 2억5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낙동강본부 관계자는 “매년 사업 예산으로 정부에 1억5000만 원을 신청하고 있다. 시비 매칭으로 총 3억 원의 예산이 있어야 효과적인 제거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태계 교란 식물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최대 5년간 인근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제거 작업을 진행하는 중에도 번식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서식지를 옮겨가기 때문이다. 최대현 낙동강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사무처장은 “생태계 교란 식물을 꾸준히 제거하지 않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낙동강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라도 멸종위기종은 보호하고 생태교란종은 제거하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