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호등없는 LED 건널목도 운영
- 3곳 시스템 구축 1억여 원 투입

경남 김해시가 최근 심장충격기·에어송풍기 등을 갖춘 버스 정류장을 건립하는 등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는다.

무계지구 내에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

김해시는 무계동 일대 무계도시재생사업지구에서 시범적으로 스마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3곳에 1억여 원이 투자됐다. 도시재생사업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최근 장유농협 앞에 설치한 스마트 버스쉘터가 대표적이다. 영상모니터로 뉴스,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갖춰 유사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했다.

여름용 에어송풍기, 겨울용 온열스마트 벤치도 설치해 ‘내 집 같은 안락함’까지 갖췄다.

기존 정류장은 대기 고객에게 버스 도착 시간을 알리는 정도다. 버스 정류장의 변신은 끝이 없다.

도시재생사업지구 내에 설치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도 주목거리다. 야간에 행인이 지나가면 접근하는 차량이 식별하도록 횡단보도 좌우 바닥에 등이 켜진다. 건널목에도 빨강, 파랑색 불이 켜지는 LED 표지판이 설치됐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고고(古GO)가야’ 스마트관광 시스템의 일환으로 전기자전거 100대를 수로왕릉, 왕비릉, 김해박물관 등 금관가야 사적지 주변에 비치했다. 이곳에서는 증강·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스마트 기술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김해시는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해 지난해 전담부서인 스마트도시담당관 부서를 신설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8000여억 원을 투입해 김해형 뉴딜사업(디지털·그린·사회안전망 강화)을 시행한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의료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건강돌봄센터도 운영 중이다. 진영읍, 내외동,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게임, 웹툰, 전자 결제 시스템 등을 운영하는 IT종합 플랫폼 기업인 NHN을 유치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해시 하수처리장 운영에도 이 업체와 손잡고 신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시 조재훈 기획실장은 “스마트 세상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다”며 “스마트 도시 조성은 주민 생활 향상은 물론 시를 먹여 살릴 신사업 파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