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활성화와 지역경제발전, 학교체육 저변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겨냥한 가칭 ‘양산시민축구단’ 창단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양산시의회를 비롯해 시 축구협회 등 관련단체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양산시도 시민축구단 창단 추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양산시의회 이용식 기획행정위원장이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산시의회 이용식(국민의 힘, 중앙·삼성동) 기획행정위원장은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시민 축구단은 인구 36만을 바라보는 중견도시 양산의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 화합을 도모하는 등 큰 이점이 기대된다”고 설립을 촉구했다.

　양산시체육회와 양산시축구협회도 최근 임원진 회의를 잇따라 열어 시의회 입장에 동조를 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시체육회 및 축구협회 관계자와 잇따라 회의를 갖고 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2022년말이나 2023년 초 시민축구단을 창단해 우선 가장 낮은 단계인 K4리그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및 5명의 전문 계약선수와 일반인 등 17명으로 축구단을 꾸린다. 시는 사단법인과 재단법인, 주식회사 및 사회적 협동조합 중에서 설립형태를 정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창단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 축구단 운영에는 한해 5억~1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에는 창원시청과 김해시청 축구단이 K3리그에서 활동 중이고, 진주시민 축구단과 거제시민축구단이 K4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시가 시민 축구단 창단에 나선 것은 이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국 규모의 각종 스포츠 경기 및 전지훈련장 양산 유치가 용이해지는 등 스포츠마케팅 역량이 강화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또 양산종합운동장 잔디구장 및 하북체육공원 스포츠 경기장 등 지역의 우수한 시설의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해 많은 예산을 들인 공공시설을 놀리는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다. 10개 유소년 축구클럽 및 100개 일반 동호인 축구팀, 초·중·고·대학 각 1개팀의 축구부를 보유한 축구도시 양산의 스포츠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이용식 기획행정위원장은 “지역 출신 우수선수들이 K1, K2리그 팀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민축구단이 창출하는 효과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김정언 양산시축구협회장은 “축구를 좋아하는 시민이 많아 시민축구단이 창단되면 호응이 클 것이다. 시민에게 사랑받는 축구단이 탄생되도록 시와 협조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