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한돈 전문농협인 부경양돈농협이 홍콩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신뢰와 케이 푸드(K-Food) 인기에 힘입어 수출길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경양돈농협과 노르디스카 파트너스의 양해각서 체결식.

부경양돈농협 이재식 조합장은 최근 노르디스카 한국대표부 ㈜엠코 김중완 대표와 육가공품 수출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엠코는 글로벌 무역법인인 노르디스카 파트너스의 한국 대표부를 맡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은 엠코를 통해 지난 1월부터 오는 7월까지 100만 달러어치를 홍콩에 수출하기로 했지만 최근 목표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이처럼 시장 반응이 좋자 이번에 연말까지 누적 수출액을 300만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경농협은 이번 협약으로 자체 브랜드인 포크밸리한돈 제품의 수출 확대가 가능해졌다고 보고 있다. 1차 수출 품목이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뒷다릿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는 구이용이 인기여서 살코기가 많은 뒷다릿살은 수요가 적었는데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한 셈이다.

연말까지 뒷다릿살뿐만 아니라 농협이 자랑하는 소매용 한돈 제품, 한돈 2차 가공품, 한우 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기로 했다. 또 부경한돈농협은 홍콩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식 조합장은 “우리 제품은 사육 단계부터 도축, 육가공으로 이어지는 양돈 계열화를 통해 생산돼 소비자로부터 신뢰가 높다. 케이 푸드 바람도 힘을 보태고 있다”며 “농가 수익 확대로 이어지도록 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과 경남에서 360여 농가를 조합원으로 둔 부경양돈농협은 대표 브랜드인 포크밸리 등을 생산하며 국내 한돈 산업을 이끌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1호 명품 인증과 대상 5회(대통령상 3회 포함), 우수 축산물 브랜드상을 받는 등 공신력이 높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