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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행복주택 사업, 지역민 거센 반발

범방동에 산단노동자 대상 추진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5-11 22:11:4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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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60% 원룸 임대업에 종사
- “도시公, 생존권 보장하라” 주장

부산 강서구 산업단지 근로자의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의 가까움)’을 위해 추진하던 행복주택 사업이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11일 강서구와 강서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인근 강서구 범방동 일대에 14통 통합세산마을 주민일동 명의로 ‘부산도시공사 밀실행정 규탄’ ‘부산도시공사 주민 상대 사기쳤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들은 국제산업물류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과거 미음·범방·세산마을 등 9개 마을을 떠나 2010년 이곳에 만들어진 통합 이주단지로 옮겨온 이주민이다. 2017년부터 이주 보상비로 일대에 원룸 건물을 지어 산단 근로자를 상대로 임대업을 시작했다. 현재 마을 약 230가구 중 절반 이상인 60%가 임대업에 종사한다.

해당 부지는 부산형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행복주택 예정지다. 공사는 인근 지역 근로자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2297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복자 통합세산마을 통장은 “도시공사에서 원룸 임대업을 추천해 주민 대부분이 건물을 짓고 사업을 시작했다. 행복주택이 지어지면 임대업에 타격이 큰 만큼 분양형 아파트로 전환하고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는 이주 추진 과정에서 주민에게 임대업을 제안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주민 요구를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형 일자리 근로자용 주택을 기존 2080세대에서 1900세대로 줄이고, 이주민과 행복주택 입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생활공동공간을 조성하는 등 방안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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