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결식아동이 눈칫밥을 먹지 않도록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식당 두 곳의 대표는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아동이 부담 없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있는 보배반점은 지역 결식아동을 위해 자장면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보배반점은 올해 초부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저녁시간 등 이른바 ‘피크타임’ 때를 제외하면 모든 시간대에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한다.

건물 밖 현수막에는 ‘너희들을 위해 준비한 맛있는 자장면 먹으러 들어와. 결식아동 꿈나무카드 안 받을게’(사진)라고 적혀 있다. 보배반점 사장 김모(35) 씨는 “한창 클 아이들이 하루에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먹지 못하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돈을 떠나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하구 괴정골목시장 내 킹스꼬마김밥도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보다 더욱 많은 결식아동이 찾아오지 않아 걱정이다. 킹스꼬마김밥 이나경(여·63) 사장은 “더 많은 아이가 와서 부담 없이 배를 채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