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국내 최대 월동지인 경남 고성에서 겨울을 보낸 몽골 독수리가 보름여의 비행 끝에 고향인 몽골로 무사히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군이 추진 중인 독수리 이동 경로를 따라 고성에서 몽골까지 가는 국제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성군은 두 마리의 독수리 등에 부착한 GPS를 통해 이들 독수리가 몽골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두 마리의 독수리 이름은 ‘고성이’와 ‘몽골이’다. ‘고성이’와 ‘몽골이’는 지난겨울 고성에서 탈진한 채 발견돼 경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 후 방사했다. 방사 당시 독수리의 여정을 확인하기 위해 등과 날개에 GPS와 표식을 부착했다. ‘고성이’와 ‘몽골이’는 봄이 되자 무리와 함께 몽골로 떠났다.
지난달 8일 출발한 ‘고성이’는 시간당 30~50㎞ 속도로 비행해 11일 파주시를 통과한 후 DMZ를 넘어 북한에 들어섰다. 15일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넘었고, 20일 고비사막을 횡단해 23일 몽골의 혼고르에 도착한 후 현재까지 머물고 있다. ‘몽골이’는 ‘고성이’보다 늦은 지난달 20일 북상을 시작했다. 동쪽인 북한 원산을 거쳐 25일 압록강을 지나 중국으로 들어갔고, 현재 몽골 방향인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어 7일 몽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이’와 ‘몽골이’는 북한과 압록강을 넘어 중국의 여러 도시와 험난한 고비사막을 넘어 15일 정도의 비행 끝에 고향인 몽골에 도착한 것이다. 고성군은 정부 공모사업에 제안한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 독수리’ 사업이 2년 연속 선정되면서 독수리 이동 경로를 따라 고성에서 몽골까지 가는 국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