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원 사업비 50억 원까지 확보
- 내년 초 착공 2023년 말께 완공
악취를 풍기던 도심 하천이 물고기가 뛰노는 생태하천으로 변신한다. 경남 김해시와 시의원의 노력으로 이뤄진 값진 성과여서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장유1동 일대의 대표적 하천인 대청천에 합류하는 지류천 2곳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장유 푸른숲어린이집~대청천 보도교 간 150m인 무계1천과 삼진민정아파트~백조아파트~대청천 합류부 사이 860m인 무계2천, 생태공원 등 모두 1.3㎞ 구간이다. 사업비는 총 5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1월 사업에 착공해 2023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무계1천은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밀집한 아파트단지로 제 모습을 잃었다. 마찬가지로 김해시청 장유출장소에서 장유1동행정복지센터 사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는 도심을 지나는 무계2천은 지난 수년간 극심한 악취가 나 주변 주민의 민원이 집중됐다. 10년 전만 해도 물고기가 놀던 깨끗한 하천이었지만 수질 오염이 심해지며 4, 5년 전부터 물고기 씨가 말라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다. 시는 해마다 하천을 준설했지만 냄새를 없애지는 못했다.
악취로 주민에게 고통을 주는 하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의 첫발을 내디딘 데는 김해시와 함께 이 지역 주정영 시의원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 주정영 시의원은 “주민들로부터 하천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민원을 접하면서 현장을 여러 차례 답사하고 김해시에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난해부터 하천을 따라 악취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장유재래시장에서 적지 않은 양의 오수가 하천으로 흘러든다는 것을 밝혀냈다.
오수가 오수관이 아닌 하수도로 흘러들어 빚어진 문제였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시에 건의했고, 시는 재래시장에서 나오는 오수를 모아 오수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시는 대청천 지류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5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여기에 더해 무계2천과 대청천이 만나는 지점에 수질 정화식물이 자라는 연못 등을 조성해 생태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김해시 박창근 하천과장은 “일단 대청천 지류 하천의 악취가 주변 시장에서 나오는 오수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그 외 상류 지역 주택이나 아파트 등의 오염물질 유입을 지속해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