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정류소 명칭을 유상으로 판매하는 사업이 전국 처음으로 울산에서 추진된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사용 유상판매 사업’을 28일 공고하고, 5월 1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입찰 대상은 총 43개 정류소다. 대상 지역은 중앙로, 삼산로, 학성로, 번영로, 화합로 일부다. 판매 금액은 정류소별 명칭 사용료 액수 기준 경쟁 입찰로 결정된다. 신청 자격은 정류소 반경 500ｍ 안에 있으면서 공공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사업체다.

　판매 종류는 정류소 표지판과 스티커, 노선안내도, 시내버스 내 안내방송 등 4가지이며, 공동 활용도 가능하다. 사업체 선정은 1차 최고가 낙찰자 선정, 2차 대중교통개선위원회 적정성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체는 6월부터 정류소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첫 시행으로 확보된 수입액을 정류소 시설 정비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후 하반기부터 사업을 확대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을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지역 전체 버스 정류소 3079개 중 지붕이 설치된 1126개를 대상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20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에서 우수 시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았고, 모범 사례로 전국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은 대로변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시민과 행정기관이 상호 이익이 되는 사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