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700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는 평일 대비 주말 검사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4명 추가돼 누적 11만8887명으로 늘었다. 전날(785명)보다 141명 줄어들어 지난 20일 이후 닷새만에 700명 아래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1번, 700명대가 4번 나왔다. 하루 평균 682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지표인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653명으로 2.5단계 범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 역시 평일 대비 주말 검사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숨은 감염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봄철 나들이 등으로 사람 간 접촉과 이동량이 늘고 있고, 무증상 감염자가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상태여서 단기간에 환자 증가세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604명, 해외유입이 41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72명, 경기 187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에서 374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경남 44명, 부산 울산 각 43명, 경북 23명 등 총 229명이 발생해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38%를 차지했다. 주요 감염 사례는 경기 부천시 노인주간보호센터(누적 53명), 울산 동구 직장(누적 7명), 경남 창원 어린이집 (누적 12명) 등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전날(25명)보다 16명 늘었다. 이 가운데 30명이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813명이 됐다. 위중증환자는 136명으로 전날과 같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