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영업정지 처분…고발도 계획

부산의 한 유명 음식점에서 음식을 재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할 지자체는 즉각 사실관계를 파악해 해당 식당을 행정 처분했다.

부산을 찾은 한 여행객이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재사용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 중구는 육수를 재사용한 A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을 내리고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A식당에서 음식 재사용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뒷자리 손님이 어묵탕을 데워 달라 하니 그대로 육수통에 손님이 먹던 국물을 넣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데워진 국물을 퍼내 가져다 주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하니 아니나 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어묵을) 토렴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영상 캡처본을 해당 글과 함께 올렸다. 캡처 사진에는 직원이 육수통에서 국물을 뜨는 모습이 담겨 있으나 동영상이 아니라 전후 관계는 상세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작성자는 이어 “계산하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라고 했다”며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다. 침 튀기며 얘기하고(수저를) 입에 넣었다 담갔던 국물일 텐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현장 점검 결과 직원이 국물을 재사용한 사실을 인정해 확인서를 징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부산 동구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