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서울형 인증제 벤치마킹을"
부산의 ‘무장애 환경’이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오는 9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데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도 추진하고 있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환경 구축에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연구원은 19일 ‘부산, 무장애 도시로 전환 시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기준 광역시·도별 무장애 인증시설에 대한 본인증은 부산이 98건(총 40만4831개 중 0.023%)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3위에 그쳤다. 1위를 차지한 경기도(516건)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시설별로 보면 공동주택이 3만7874개 중 단 1건도 없고 ▷근린생활시설 10만7004개 중 27건 ▷문화집회시설 1053개 중 8건 ▷관광휴게시설 79개 중 1건 ▷공원 1006개 중 1건 ▷기타 25만7815개 중 56건에 그쳤다.
부산은 2015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이 때문에 인증 절차가 빠르고 수수료 없이 최종 건축물 심의 때 확인하는 ‘서울형 장애물 없는 건물 인증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형 인증제는 장애인과 함께 편의시설 적정 설치 및 관리 여부를 평가·인증해 현판을 부착한다.
윤지영 연구위원은 “부산의 공공 건축물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고, 시 건축심의 때 무장애 환경 설계를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