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참여연대는 19일 성명을 통해 부산시가 중증장애인의 치과 치료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중증장애인의 치과 치료 수요와 비교해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미비한 탓에 100일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부산참여연대는 성명에서 부산에 사는 중증장애인 12만1236명이 치과 치료와 관련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몸의 움직임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어렵고,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이들이 치과 치료를 받으려면 5, 6명이 환자 팔다리와 머리를 붙잡거나 수면·전신마취까지 필요하다.
그나마 장애인에게 치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도 드물다. 부산참여연대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부산장애인구강센터가 유일한 상시 치료 기관이다. 부산의료원을 비롯해 민간봉사 기관인 나눔과 열림 장애인치과의원은 일주일에 하루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산장애인구강진료센터 전담 진료 인력은 의사 3명, 치과위생사 4명에 불과해 과중한 진료업무에 시달린다. 부산의료원의 경우 사정은 더 열악하다. 주 1회 무료 진료를 시행하는 민간 중증장애인 전문치과인 나눔과 열림 장애인치과는 시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여건 탓에 중증장애인은 치과 치료를 받는 데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부산참여연대는 부산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부산의료원에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마취 등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서부산의료원·침례병원 공공병원 전환 추진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치과 진료 시설을 마련하고, 민간 영역에서도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가 가능하도록 시가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