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동남권 발전 의기투합” 화답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수도권 블랙홀’을 타파하고, 부산 울산 경남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가시티로 발전시키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박 시장과 김 지사의 첫 만남에서 메가시티에 대한 상당 부분 의견이 조율되면서 내년 3월 동남권 광역자치단체 설립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
|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지사는 지난 16일 부산시청을 찾아 박 시장과 실국장,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위원을 대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은 박 시장과 미래혁신위의 초청에 김 지사가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김 지사는 먼저 인구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그는 “부울경 3만 명 등 비수도권에서 8만 명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인재 유출과 저출산 현상의 악순환을 끊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해법으로 지자체와 지역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해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부울경을 1시간 이내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과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지사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부전~마산 전동열차, 양산도시철도 건설, 남해안 고속화철도 건설이 이뤄져야 하고, 가덕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해 항만과 철도가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최우선 과제인 먹는 물 문제에 대해서는 “창녕과 합천에 새 식수원을 만들고 여유분을 부산 시민에게 공급하는 방안도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과 미래혁신위는 산학협력단을 활성화시켜 일자리와 인재가 선순환하는 혁신도시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이어 광역철도망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정부가 운영비를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 광역철도에 13조 원을 투입한 반면 비수도권에는 1조 원밖에 되지 않아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동북아 물류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항만도시 순위가 6위인 부산의 항만 부가가치는 4조7700여억 원으로, 세계 11위인 로테르담(15조8000여억 원)의 3분의 1에 불과해 트라이포트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