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연됐던 쿠팡 함양물류센터 조성사업이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용역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경남 함양군은 쿠팡㈜가 이달 초 인허가 진행을 위한 용역사를 선정한 데 이어 함양군청에서 용역회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킥오프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물류센터 조성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4월 경남도와 함양군, 쿠팡㈜이 투자 협약을 맺은 지 2년 만이다.

　회의에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논의했다. 군과 쿠팡㈜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조속히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1월 초 착공할 계획이다.

　2023년 준공할 쿠팡 함양물류센터는 함양읍 신관리 일원 18만2600㎡(약 5만5300평) 부지에 건물 높이 20m인 6만6000㎡(2만 평) 규모의 대형 첨단물류센터로 건립된다.

　쿠팡 함양물류센터 건립에는 부지매입비 61억 원, 토목공사 72억 원, 기반시설공사 5억6000만 원, 물류센터 건축비 460억 원, 기계장비 100억 원 등 7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함양군은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영·호남권을 잇는 로켓 배송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물류 포장 검수 운영 배송 등 지역을 기반으로 청년층의 대규모 고용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군은 최소 300명의 고용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 전자상거래 최고기업인 쿠팡의 유치를 통해 함양군의 지리적 입지의 우수성이 입증돼 다른 산업 유치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등 파생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양군 관계자는 “쿠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물류센터 조성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쿠팡 함양 물류센터 조성사업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대규모 고용 창출을 위한 군의 역점사업인 만큼 사업이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