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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구연동화·텃밭가꾸기 등 교육, 맞벌이 가정의 자녀 돌봄에 투입을”

시민 인구절벽 타개 의견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4-15 19:49:4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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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대상 짧은 시간 공공근로 확대
- 정년퇴직자 경험 살릴 ‘인생 2막’ 필요

- 주택·육아 비용 탓 ‘3포 세대’ 증가세
- 공적 아이돌보미 확대 등 정책 고민을

15일 진행된 저출산·고령화 대응 콘퍼런스는 현장은 물론 별도 웹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진행됐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한 시민은 인구절벽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현실적이고도 색다른 의견을 다양하게 내놨다.

   
15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저출산·고령화 대응 콘퍼런스에 참가한 시민이 웹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특히 부산이 직면한 고령화 문제의 해법으로 일자리 확충을 강조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아이디 sonny5599 씨는 “노인은 스스로 몸을 움직여 일해서 얻는 소득으로 생활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듯 하다”며 “긴 시간 동안 일하기 힘든 점을 고려해 짧은 시간이더라도 간단한 청소나 용역 업무 등의 공공근로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rabbit365 씨는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노인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평생교육 제도를 마련해 끊임없이 배울 수 있게 하고 정년퇴직한 이들이 자신만의 전문성을 살려 재취업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인 스스로가 개선 의지를 갖고 행동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70대 노인이라고 소개한 아이디 kwaksg 씨는 “휴대폰 사용 방법 강의를 들은 뒤로 휴대폰으로 의견을 작성할 수 있을 만큼 능숙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유튜브 영상 제작 강의를 들어서 지금은 개인 유튜브 채널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며 “자꾸 뭔가 부족하다거나 더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있는 정책을 잘 찾아보고 배워나간다면 고령화도 문제 될 것이 없다. 우리 노인 스스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노인 인력을 저출산 해결에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아이디 mj6673 씨는 “금연 홍보를 위해 그냥 걸어 다니며 일당을 받는 일자리가 아니라 저출산 문제와 연계해 경험 많은 노인이 아이를 돌봐주는 등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 zizibe007 씨는 “구연동화나 요리교실, 텃밭가꾸기 등의 교육을 통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돌보는 일자리에 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아이디 docta 씨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3포 세대는 물론 5포, 7포 세대까지 확장된 상황이다. 주변 30, 40대 중 결혼 의지가 없는 청년이 많은데 큰 틀에서 주택과 육아 비용 등 경제적 문제를 비혼 이유로 꼽는다”며 “가족 구성을 포기함으로써 얻는 지금의 안정을 더 중요시하는 것인데, 정부와 지자체는 거시적인 측면의 사회 환경 개선에 도움 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디 kej1144 씨는 “저출산 해결 방안이라며 각종 수당 지급, 국공립 시설 입장료 할인 등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 방안이 아니다”며 “출산을 한 직장 여성은 육아를 위해 사직하지만, 그 이후 다시 일하려 하면 경력단절 여성이 되기 일쑤다. 그렇다고 아이를 편하게 맡길 곳도 없다. 늦게 하원하는 아이는 거부하는 곳이 많고, 공적으로 제공되는 아이돌보미 선생님은 대기가 엄청나다. 단순히 많이 낳으라 할 것이 아니라 강화된 양육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준영 기자


주최: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산광역시, 국제신문


후원: 포스코, (주)대한이엔지,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롯데, 한국자산관리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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