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멸종 위기종인 황새 복원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화포천 습지에 황새(사진) 2마리가 찾아왔다는 희소식이다.
8일 김해시에 따르면 한림면 화포천 습지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2마리가 찾아와 먹이 사냥에 한창이다. 이들 황새는 지난 5일부터 화포천 습지와 친환경 농사를 짓는 인근 봉하뜰을 오가거나 6년 전 김해시가 습지 내에 만든 철제 둥지에 머무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들 중 한 마리는 다리에 고리가 달려 있어 확인한 결과 문화재청과 충남 예산군이 운영 중인 황새복원센터에서 방사된 개체로 밝혀졌다. 나머지 한 마리는 이런 표식이 없어 수년 전 황새복원센터에서 자연 방사된 암수의 교미로 태어난 야생황새인 것으로 추정된다.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국제 보호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새가 1950년대까지 야생에 서식했지만 1971년 마지막 한 마리가 사냥꾼의 총에 희생됐다. 이후 한국교원대와 문화재청이 복원사업을 추진한 끝에 2002년 인공 번식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 자연 방사를 시작했다. 화포천 습지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은 2014년 3월 일본에서 인공 번식한 황새 ‘봉순이’가 처음이며 이후 2018년에 야생 황새 4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다. 시 이용규 수질환경과장은 “복원사업에 성공해 화포천 습지가 국내 대표적인 철새 복원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