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악취 발생으로 민원대상이던 경남 김해시 진영신도시의 대규모 빗물저류장(우수저류시설)이 냄새 없는 친환경 시설로 바뀐다.
김해시는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공모사업에 ‘진영신도시 재해방지용 저류지 설치사업’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국비 등 280억 원이 확보됐으며,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집중호우 때 1차로 빗물을 가둬두는 ‘ㄷ’ 자형 재해방지용 저류지를 습지와 정화시설 등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자연재해대책법상 신도시를 지을 때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저류장을 건립하도록 하고 있다. 이곳은 3만2000㎡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로 비가 그쳐도 인근 주천강으로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그 때문에 물이 썩어 악취가 나고, 파리·모기가 들끓는 오염지역이 됐다.
시는 저류시설 내에 갈대 등 수질 정화식물을 심어 대규모 습지를 조성해 오염수를 정화할 계획이다. 주민을 위한 수변공원 역할도 한다. 또 저류장 주변에 먼지, 축산 분뇨 등 비점오염원 정화시설 두 곳도 설치한다. 비가 오지 않을 땐 저류장 중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곳이 많아 부지 일부에 축구장과 테니스장 등을 설치해 주민이 여가생활을 즐기도록 했다. 하지만 이들 시설도 집중호우가 내리면 모두 물에 잠긴다. 저류조가 본류인 주천강의 부하를 줄이는 1차 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앞서 진영신도시는 2, 3년 전부터 저류조 관련 민원이 연간 100여 건에 달할 정도로 악취 문제가 심각했다. 진영신도시에는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현재 주민 2만4000여 명이 거주한다. 시 박창근 하천과장은 “다른 지역에서 모범사례로 삼도록 멋진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