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과 땐 지자체 최초 운영 사례

부산 부산진구가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아마추어 e스포츠팀 창단을 추진한다. 부산진구는 이르면 오는 11월 중소기업벤처부에 e스포츠팀 창단 내용을 담은 ‘포스트 서면 산업 발전 특구’ 계획을 심의받는다. 계획이 실현되면 기초지자체가 e스포츠팀을 직접 운영하는 첫 사례가 된다.

게임단은 구에 소속된 실업 스포츠팀 형식으로 운영된다. 부산진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실업 스포츠팀이 없다. 게임단 운영에 쓸 예산을 마련할 여력이 있다는 게 구의 판단이다. 구는 특구 지정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모집하고, 선수들의 훈련 등이 이뤄질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의 운영 등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구가 게임단 창단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부전동 일대에 e스포츠와 관련된 환경이 잘 조성됐다는 점이 자리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서면 삼정타워에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들어섰다. 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2028년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게임을 좋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 인구도 많다.

구는 아마추어 선수단 운영과 함께 e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한 아마추어 게임 대회도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게임단 운영을 통해 구를 홍보하고, 선수들은 프로 게임단 입단의 등용문으로 팀을 활용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9월 전국 21개 도시 69개 학교 총 139개 팀이 참여한 대규모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센 챌린지(SeN Challenge)’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구 관계자는 “게임단 운영 외에도 여러 e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게임 캐릭터의 코스튬 플레이 페스티벌을 여는 등 게임 관련 축제도 연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