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회 등 거쳐 11월부터 시행

경남 양산시가 올해 말 동면 사송신도시 입주와 부산 노포동~양산시 북정동 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 개통 등 교통 여건 변화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시는 1일 전문기관 중간 용역 보고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시내(마을)버스 노선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시는 오는 5~6월 중 4개 권역별 주민 설명회와 7월 시의회 보고 및 의견청취 등 절차를 거쳐 11월부터 개편된 노선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 내용은 교통 수요가 적은 초장대 노선 단축과 이용률이 높은 물금읍과 동면 석·금산 지역의 노선 조정, 거점 환승센터의 환승체계 강화, 사송신도시 노선 신설 등이다.

먼저 부산과 울산 언양터미널 등을 종점으로 하는 11·12·13번 등 초장대 노선은 대폭 단축된다. 또 양산 하북면 신평터미널~부산 명륜동(36.1㎞) 간 11번 노선은 신평터미널~양산역 환승센터로 운행구간이 14㎞가량 줄어든다. 이럴 경우 신평터미널~양산역 환승센터 운행횟수는 늘고, 상·하북면 시내버스 배차간격은 10분대로 종전보다 크게 짧아진다.

물금과 석·금산 신도시 노선 개편폭도 크다. 물금신도시 내 양산역 환승센터~물금역 간 26번 노선은 북정동까지 연장된다. 이는 2024년 초 부산~양산 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북정역환승센터 개통에 대비한 것이다.

한편, 어곡동 용선마을~부산 덕천역 간 23-1번 노선은 이용객이 적어 폐지된다. 대신 양산역 환승센터와 동면 석·금산신도시 및 인근 주거지를 왕래하는 순환버스가 운행돼 배차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버스 타기는 오히려 좋아진다.

물금읍 원도심의 가촌서로를 경유하는 버스노선도 대폭 확충된다. 이 노선에는 코오롱하늘채 한신더휴 동일스위트 등 수천 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밀집해 교통수요가 많다. 이에 따라 물금신도시의 증산차고지~서남초등~양산역 환승센터 간 33번 노선을 신설해 이곳을 경유하게 한다.

증산차고지~북정 간 32번 노선은 이들 아파트가 있는 가촌서로 쪽으로 경유지를 변경한다. 오는 11월부터 입주가 이뤄지는 동면 사송신도시의 경우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송역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내부순환노선을 신설한다.

시 최치식 교통과장은 “1년여간 교통카드를 통한 정확한 수요 분석을 근거로 최적의 노선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