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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둔 박재혁 의사 동상, 시민 곁으로

성지곡수원지 외진 곳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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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보훈청·기념사업회·동구
- 범일동 자성대 교차로 이전 추진

- 안성녀 여사 기념관 건립 논의도

올해 독립운동가 박재혁(1895~1921)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현재 외진 곳에 설치된 박 의사의 동상을 부산 도심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여동생인 안성녀 여사 등 국내 여성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보훈청과 동구는 현재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박 의사의 동상을 동구 범일동 일대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박 의사의 동상은 현재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초입에서 1.6㎞ 떨어진 수변공원 내에 자리한다. 높이 6.5m의 청동상으로, 롯데그룹이 1998년 3억3963만 원을 들여 제작한 뒤 시에 기증했다.

동상 이전은 지난해 5월 ㈔박재혁의사기념사업회가 출범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사업회는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인 만큼 외진 장소가 아닌 시민이 쉽게 볼 수 있는 자리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부산보훈청은 사업회와 함께 박 의사 동상을 이전할 자리를 물색해왔다. 유동인구, 상징성 등을 고려한 끝에 이들은 동구 범일동 자성대 사거리 인근 쌈지공원(145㎡)을 낙점했다. 박 의사는 범일동 출신으로, 생가 또한 이곳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구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동구는 부산보훈청 등의 협조 요청을 받아 지난 19일부터 쌈지공원 제공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오래지 않아 동구는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 결과를 내놨다. 권율정 부산보훈청장은 “오는 5월 11일이 박 의사 순국 100주년이다. 박 의사가 부산에 가지는 의미와 상징성에 공감한다면, 발 빠른 조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1주기를 맞아 안 의사의 여동생인 안성녀 여사 등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을 논의하는 학술행사가 열렸다. 안 여사는 해방 후 귀국했으나 궁핍한 생활을 하다 1954년 생을 마감, 현재 부산 남구 천주교묘지에 안장돼 있다. 유영렬 안중근의사기념관장은 “지금까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영 신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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