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고위직 공직자 재산 순위 1위는 82억8397만 원을 신고한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나타났다.

　정부 및 경상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공직자의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대한민국 관보와 경상남도 공보를 통해 공개했다.

　경남지역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대상자는 도지사, 부지사, 도립대학 총장, 도의원 등 고위공직자 60명이다. 경남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대상자는 공직유관단체장, 시·군 의회 의원 등 266명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정부공윤회 관할 60명의 평균 신고재산은 10억8772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1억~5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경우가 35%인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개 대상 60명 중 68.3%인 41명은 재산이 증가했으며, 나머지 19명(31.7%)은 감소했다.

　경남공윤회가 공개한 266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7억9162만 원으로 1억~5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경우가 36.8%인 98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상자 266명 중 62.8%인 167명은 재산이 증가했고, 그 외 37.2%인 99명은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하 부지사는 지난해보다 14억5474만 원이 늘어났으며 배우자 명의로 비상장 주식과 수도권에 보유한 부동산, 예금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7억4246만 원으로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3416만 원이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 15명 광역단체장 가운데 3번째로 재산이 적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해보다 1665만 원이 늘어난 4억1825만 원을 신고했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은 지난해보다 5584만 원이 늘어난 1억3706만 원을 신고했다.

　시장·군수 중에서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해보다 1억1576만 원이 늘어난 26억3천225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2억593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가장 적었다.

　 도 단위 기관 재산 하위 1위는 (-)5885만 원을 신고한 정동영 도의원이다. 지난해까지 하위 1위였던 류경완 도의원은 (-)5858만 원을 신고해 정 의원보다 근소하게 재산이 많았다. 시·군 단위 재산 상위 1위는 지난해에 이어 고정이 거제시의원으로, 지난해보다 1395만 원이 줄어든 110억7852만 원을 신고했다. 최동석 김해시의원은 3062만 원이 감소한 (-)6억2945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시·군 단위 재산 하위 1위를 유지했다.

　경남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6월 말까지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공직사회의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재산등록 및 심사 제도를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