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초정~ 부산 화명 간 광역도로 개통 지연으로 물류 이동의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김해시의회 의원들이 이 도로의 신속한 개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시의회는 지난 15일 임시회를 열고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 개설 촉구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결의안은 최동석 황현재 김종근 김창수 주정영 정준호 등 여야 시의원 23명 전원이 공동 발의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날 시의원들은 결의문에서 “현재 부울경이 행정 경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나섰다”며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지역을 동일권으로 연결하는 광역도로망 구축이 시급하다. 하지만 초정~화명 간 도로 개설이 계속 지연돼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초정~화명 간 도로는 애초 부산과 김해가 분할해 발주했지만 김해시 구간인 초정~안막 간 2구간 공사는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김해시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1000억 원이나 드는 추가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도로가 반쪽짜리로 개통되면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데다 수많은 민원을 양산한다”며 “경남도와 국토교통부는 광역도로 개설 사업을 김해시에만 맡겨서는 안 되며 동남권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 과감한 예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도권과 함께 동남부 지역 국가발전의 거점이 될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초정~화명 간 도로 조속 개통 ▷재정 여건이 부족한 김해시에 대한 경남도와 국토교통부의 국·도비 지원 대책 마련 등의 내용을 결의문에 포함했다. 결의문 채택을 주도한 시의회 최동석 도시건설위원장은 “초정~화명 간 도로는 부산과 경남을 잇는 핵심 도로망인데 수년째 예산이 없어 찔끔 공사로 일관한다. 동남권 메가시티의 첫 사업으로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안은 국회와 국토교육부장관, 경남도의회, 경남도지사 앞으로 발송됐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