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약간 늘어나면서 이틀 연속 500명에 근접했다. 400명대로는 지난 9일 466명 이후 닷새째다.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군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임시 선별검사소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사우나·운동시설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주요 방역조치를 2주간 28일까지 연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0명 늘어 누적 9만517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88명)보다 2명 늘었다. 하루 확진자 490명은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2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넉 달째 지속하고 있다.

1주간 확진자가 일평균 446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28명으로,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재진입한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74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서울 138명, 경기 160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총 324명으로 약 70%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는 경남 61명, 강원 18명, 부산 17명, 경북 12명, 대구·충남 각 9명, 광주·전북 각 2명, 대전·울산·전남·제주 각 1명 등 총 15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사우나, 학원, 운동시설 등에서 집단발병이 확인됐으며, 경남 진주시 골프장-목욕탕과 관련해선 지난 9일 이후 45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 중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10명은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667명이고 위중증 환자는 1명 줄어 126명이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