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병원·시설 보호자 대면 면회
- 코로나 음성 확인땐 부분적 허용

부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0대 의료진이 중증 알러지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이 인과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투명 가림막을 두고 만난 모녀- 9일 광주 동구 강남요양병원에서 90대 입원 환자와 딸이 비대면 면회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새로운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기준’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대면 면회가 부분적으로 가능해졌다. 연합뉴스

9일 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투약한 20대 의료진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하고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는 대체로 접종 후 15분 내에 호흡 곤란, 두드러기, 부종, 실신 등 위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이날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4명 발생했다. 특히 공동어시장에서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으로 공동어시장 경매가 이틀 연속 중단되면서 수산물 유통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대형선망 어획물을 실은 어선 10척이 공동어시장에 들어왔다가 7척은 다대포와 감천, 경남 사천 등 다른 위판장으로 옮겨 경매를 진행했다. 이날도 공동어시장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형선망 선박은 다른 위판장으로 떠났으며, 소규모 물량만 위탁판매가 이뤄졌다. 공동어시장은 긴급인력을 투입해 10일부터는 선상 경매(샘플 경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울산에서도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이날 20명이 추가됐다. 이들 중 18명이 북구 히어로스파 사우나 이용자로 밝혀져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서는 2명이 추가됐다.

한편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새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기준’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그동안 제한됐던 대면 면회가 부분적으로 가능해졌다. 다만 대면 면회 대상은 임종을 앞둔 환자나 중증환자 등으로 한정되고, 면회객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 부산지역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보호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고 개인 보호구를 구비하는 등 며칠 안에 면회 재개를 준비 중”이라며 “비접촉 면회지만 외부인 출입에 따른 감염 위험이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임은정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