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합 땅 없어 사유지 매입 부담
- 후보지역 이전·사업 지연 우려
동부권학생안전체험교육원(이하 학생안전체험원) 설립지와 관련해 경남도교육청이 양산시가 추천한 부지(국제신문 지난달 15일 자 9면 보도)에 대해 잇따라 거부 의사를 밝혀 양산시 설립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양산시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시가 학생안전체험원 부지로 제안한 물금읍 범어리 물금유원지 부지에 대해 부적합 통보를 했다. 도교육청은 부지가 경사진 데다 산 중턱에 위치해 안전성과 접근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남도교육청은 유치를 신청한 양산시와 김해시, 밀양시 등 3개 지자체를 상대로 학생안전체험원 건립지 선정을 위한 자체 투자심사를 벌여 양산시 동면 금산리 양산복합문화학습관 부지 일대에 짓기로 했다가 면적이 좁고 부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거부했다. 그러자 양산시가 물금유원지 부지를 학생안전체험원 부지로 변경해 제안했지만 이번에 거듭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추가로 적합한 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앞서 두 부지는 시유지여서 예산 부담이 없다. 그런데 이 두 곳을 제외하면 적합한 시유지가 없어 시가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매입비가 앞으로 시의회 의결 등 절차에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유치전에 함께 뛰어들었던 김해시가 여전히 눈독을 들이고 있어 자칫 방심하다가는 교육원이 아예 다른 지자체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시기를 놓치면 다른 사업에 밀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어 양산시로서는 이번에 건립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학생안전체험원은 1만200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유아안전, 재난안전, 교통안전, 학교안전, 4D 교육관 등 9개 교육관과 18개 교육장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유치를 신청한 김해와 밀양, 양산시 등 3개 지자체를 상대로 한 심사에서 양산시가 선정됐다.
학생안전체험원은 도 단위 교육 거점시설이어서 양산시의 위상을 높이는 등 이점이 많다는 점에서 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건립에 공을 들인다. 사업비가 240억 원에 달해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지자체로부터 토지를 공여받는 점이 심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