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J&J의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 미국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하라고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이로써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승인으로 백신 공급 부족이 접종의 최대 걸림돌인 상황에서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의 합류는 전력 증대에 큰 보탬이 된다는 평가다. 또 J&J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1번으로 접종이 끝나고,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백신의 유통·저장상 제약이나 접종 예약·일정 관리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덜어준다.
다만 J&J 백신이 최종 승인되더라도 당장 미국의 백신 부족 상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승인 직후 며칠 내에 배포될 물량이 수백만 회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로는 공급이 확대되며 이달 말까지는 2000만 회 접종분, 상반기 중으로는 1억 회 접종분이 미국에 공급될 전망이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J&J 백신의 예방 효과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2등급 백신’이란 인식도 과제다. J&J 백신임상시험 결과 전체적으로 경증·중증의 예방에 66%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