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낙동강 어류 산란지, 환경평가 없는 보행교 건설 논란

市, 구포~화명생태공원 사이 382m ‘금빛노을브릿지’ 공사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2-25 22:00:1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포어촌계 “생태계 교란 우려”
- 권익위에 어업 피해 진정 제출
- 시 “법적 평가 적용 대상지 아냐”

부산시가 서부산권의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금빛노을브릿지’ 조성 공사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주변 어민이 생태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25일 부산 북구 구포어촌계 인근 금빛노을브릿지 공사현장 앞에서 최성문 구포어촌계장이 산란지 주변 피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북구 구포어촌계는 금빛노을브릿지 조성사업 관련 어업피해 민원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금빛노을브릿지는 ‘감동진 문화포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북구 구포동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382m, 너비 3m의 낙동강에서 가장 긴 보행전용교다. 지난해 10월 착공해 2022년 5월 준공 계획으로 국·시비 227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공사에 앞서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는 환경영향평가나 어업피해영향평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어촌계에 따르면 현재 보행교 기둥이 설치되는 수초지 일대는 낙동강에 서식하는 어류의 자연 산란장이다. 매년 4·5월께 주요 어종인 잉어와 붕어, 동자개(빠가사리) 등이 수풀과 돌에 알을 낳는다. 산란을 마친 물고기와 치어는 다시 낙동강 본류에 합류한다. 한 해 어획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인 만큼 공사가 이곳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선행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민은 지난해 착공을 앞두고 문제를 제기(국제신문 지난해 7월 21일 자 8면 보도)했지만 설명회나 대책 마련 없이 공사가 시작됐다.

최성문 구포어촌계장은 “지금도 부유사(수중에서 이동하는 토사) 피해를 막기 위해 오탁방지망 등을 설치했지만 노심초사한다. 다리가 지어지고 나서도 조명과 소음 등으로 생태계 교란이 걱정되는 만큼 심층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해당 지역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 조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제59조에는 ‘사업계획 면적이 녹지지역의 경우 1만 ㎡ 이상이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한다’고 돼 있다. 금빛노을브릿지의 전용면적은 약 2000㎡로 평가 시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어업피해조사의 경우 공익사업에 의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증명 자료를 제출해야 정확한 산출액을 낼 수 있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평가 적용 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진행하지 않았고, 어촌계에도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4. 4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