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주상복합 다인로얄팰리스 1차 수분양자들이 사업자가 내야 하는 중도금 이자를 자부담하는 등 큰 피해(국제신문 지난달 26일 자 8면 보도)를 입는 가운데 이들은 시공권을 반납받는 등 양산시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산 다인1차 수분양자협의회(회장 윤형숙)는 8일 국민의힘 윤영석 국회의원 양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윤 의원과 면담을 하고 “사업자나 대주단 등 사업 관계자 측에서 수분양자 피해에 대해 나 몰라라 한다”며 “지금의 업체가 능력이 안 되면 다른 업체가 사업을 맡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존 업체의 시공권을 반납받는 등 특단의 조처를 하도록 정치권에서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양산 다인1차는 오피스텔 465호실, 상가 194호실 등 모두 659호실에 이르며 오피스텔은 100%, 상가는 40%가량 분양이 이뤄졌다. 하지만 사업자 측의 자금난 등 문제로 공사가 늦춰지다 애초 준공일을 3개월 넘긴 2019년 10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그런데다 2019년 12월부터는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매달 40만~50만 원의 중도금 이자까지 수분양자들이 내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오는 3월이면 중도금 상환 만기일이어서 오피스텔 88.97㎡ 분양 면적 기준 1억9000만 원 상당의 대출금을 수분양자들이 한꺼번에 내야 하고, 이를 어기면 무더기 신용불량자가 되는 데다 상당액의 체납 가산이자까지 물어야 한다.
양산시가 건축 허가를 취소한 다인 4, 5차 사전 예약자 50여 명도 10억여 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를 봤지만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다인5차의 상가 계약금 2500만 원을 반환받지 못한 피해자 이충렬(72·부산 북구) 씨는 “공동으로 채권확보 등 법적 소송 등을 하려 해도 양산시는 물론 사업자 측에서 피해자 연락처 등 기본 자료조차 제공하지 않아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