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분양 공고도 안 났는데”
- 후순위 된 입주 예정자들 반발

경남 양산교육지원청이 동면 사송신도시의 사송2초등 신설은 연기하면서 이보다 아파트 입주 시기가 늦은 사송3초등은 초·중통합학교 형태로 먼저 신설을 추진해 사송2초등 일대 입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인다.

4일 양산교육지원청(이하 양산지원청)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양산지원청이 오는 8일 경남도교육청 자체 투자 심사에 사송신도시의 사송3초·중통합학교 신설 승인 건을 올려 심의가 진행된다. 사송3초·중통합학교는 도교육청 심의와 오는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하면 2024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특수학급을 포함해 초등 26학급, 중등 14학급 등 모두 40학급 1081명 규모로 계획됐다.

교육당국은 대신 2025년 3월 개교 예정인 사송2초등은 입주 규모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차후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산지원청은 “앞서 사송1초등이 사송신도시 내 학교 용지 수량 및 위치 조정을 전제로 어렵게 조건부 통과돼 전략상 사송3초·중 통합학교를 먼저 설립하는 게 불가피하다. 또 사송2초등 일대는 세대수가 3590세대로 학교 설립 권고치인 4000세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사송3초등 일대는 6660세대로 많은 차이가 나는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산지원청은 사송2초등 일대는 사송1초등과 멀지 않지만 사송3초등 일대는 1077지방도를 건너야 하는 등 통학상 안전 문제도 있어 단독 학교 설립이 불가피한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송더샵데시앙 2차 등 사송2초등 일대 입주 예정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송2초등 일대 아파트 입주일이 사송3초등 일대보다 더 빠른 데다 분양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아직 인근 아파트의 분양 공고도 나지 않은 사송3초등부터 먼저 짓겠다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입주예정자는 “사송2초등 건립 계획을 보고 분양신청을 했다. 그런데 교육당국은 사송2초등 건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고 애매한 태도를 취해 설립을 포기하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사송2초등을 먼저 건립하거나 통합학교와 동시에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략상 승인이 용이한 사송3초·중통합학교를 먼저 승인받은 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