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 매각해 경영자금 1조 확보
- 해상풍력 변전설비 시장도 진출
경영 위기를 겪는 대우조선해양이 극한의 원가 절감과 일감 확보 총력전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성근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의 임금 반납 규모를 최대 50%까지 늘린다고 27일 밝혔다. 경영 위기를 맞기 시작한 2015년부터 임원진의 임금 삭감을 점차 추진해 왔는데 올해는 절반으로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직원들도 시간 외 근무를 최소화하고, 보유 연차를 모두 소진하게 하는 등 인건비와 경비 절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자구책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또 핵심 운영 자산 이외의 보유 자산은 매각해 1조 원 이상의 안정적인 경영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 대신 올해 수주 목표는 77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 56억4000만 달러보다 37% 높게 잡았다.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주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일감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5년간 수주 실적을 보면 2016년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창사 이래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7년 30억 달러로 조금 오른 데 이어 2018년 68억1000만 달러, 2019년 68억8000만 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지난해 다시 56억4000만 달러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발주가 연기되면서 불가피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하락세가 위기의식을 다시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외부 지원 없이 자체 경쟁력 회복으로 위기를 이겨 내자며 정면 돌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다. 원가 절감, 일감 확보 총력전과 함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한국전력기술과 손잡고 ‘해상풍력 변전설비(OSS)’ 세계 시장 진출에 뛰어들었다. OSS는 생산된 전력을 계통전압에 맞도록 전압을 높여 육지로 전달하는 해상풍력 핵심 설비다. 특히 해외시장을 노리기 위해 멀고 깊은 바다에도 설치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변전설비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경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직원이 원가 절감에 동참하고 수주 총력전을 펼쳐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