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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길고양이 학대…부산서 불 탄 사체 발견

도심 주택가서 다리 일부 나와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1-20 22:13:0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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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보호연대, 경찰 수사 의뢰

부산의 한 도심 주택가에서 불에 탄 길고양이 사체 일부가 발견되는 등 동물 학대 사건이 잇따른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지난 16일 사상구의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다리 일부가 불에 그슬린 채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이곳에서 사체 조각을 발견한 한 주민이 보호연대로 신고했다. 보호연대는 지난 19일 현장을 확인해 관할 구청과 경찰에 부검 및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체 조각은 한 달 전 인근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고양이 두 마리 중 하나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한 주민이 평소 밥을 주던 고양이 두 마리가 죽어있는 걸 발견하고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청 담당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체가 사라졌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다리만 불에 그슬린 채 발견됐다. 사체의 다른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

최근 부산 전역에서 학대 정황이 있는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해운대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지가 절단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는 새끼를 밴 고양이가 가스 토치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다가 죽는 사건도 발생했다.

보호연대 박혜경 대표는 “말 못 하는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건 나중에 사람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동물도 마땅히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 존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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