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봉래산 전설 할매바위에 강철 쾅 쾅…영도 상징 훼손 논란

영험한 영도할매 구전 깃든 곳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1-19 22:13:0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 정상까지 덱로드 만들며
- 바위에 H빔 지지대 박아 설치
- 주민·전문가 “지역의 진산 망쳐”

부산 영도구의 영험한 산신으로 여겨지는 영도할매의 전설이 깃든 할매 바위가 덱로드 조성으로 훼손돼 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9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 봉래산 정상 입구에 조성된 ‘무장애 덱로드’의 지지대인 강철 H빔이 할매바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덱로드는 봉래산 둘레길(6.5㎞) 공원화 사업 중의 하나로 총길이 800여 m에 이른다. 김종진 기자
영도구는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간 봉래산 둘레길(6.5㎞) 공원화 사업 가운데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봉래산 정상까지 ‘무장애 덱로드’를 만들어 도심과 해안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봉래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다음 달 2단계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2억 원이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할매 바위로 일컫는 커다란 암벽 정상 곳곳에 강철 H빔 지지대를 박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확인 결과 정상 표지석 주변 할매 바위를 전망대로 연결하면서 ‘ㄱ’ 형태의 강철을 바위에 박아 고정했으며, 덱로드 지지대인 H빔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영도 주민에게 할매 바위는 신적인 존재다. 영도할매가 지켜보기 때문에 뭍으로 이사 가려면 새벽에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청학동 토박이인 김모(55) 씨는 “산 정상에 전망대가 없어도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데 굳이 신선이 살던 영도의 진산에 바위를 훼손하면서까지 설치할 필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향토사학자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은 “영도할매는 부산의 어머니 같은 존재다. 임진왜란 때 가장 먼저 침략받은 곳이자 현대화 선봉장인 부산항을 지켜준 영도의 상징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일부 주민이 그릇된 미신 찬양으로 훼손을 지적하지만 전망대 설치 후 편의성이 높아졌다. 바위가 튼튼하고 안전 계획에 따라 설치했기 때문에 위험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